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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앤 테크놀로지] 2022년 뉴욕의 아트 페어 시즌

뉴욕의 5월은 5월 초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20~21세기 특별 경매를 시작으로 주요한 미술계 행사가 열리는 시기이다. 크리스티는 초현실주의 특별 코너를 비롯해 미켈란젤로의 드로잉이라는마사치오의 두 인물을 묘사한 작품이 뉴욕의 현대미술 경매 기간에 전시되었다가 경매는 파리에서 성사되어 미화 2100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경매예정가인 3000만 유로 혹은 미화 3200만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가격에 거래되었다. 2004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두치오의성모자상 템페라 회화를 미화 4500만 달러에 산 적이 있다. 채색이 없는 작은 목탄드로잉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기에 완성된 회화 작품이 아니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에 거래된 것이다. 소더비는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로 대규모 미술 수집품을 경매에 넘긴 매클로우(Macklowe) 가족의 작품을 거래하여 기록적인 판매를 하였다. 맨해튼의 유명 마천루 건물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업으로 부를 이룬 린다와 해리 매클로우 부부는 80세가 훌쩍 넘어 황혼이혼을 하게 되었고 50년 동안 공들여 모은 20세기 현대미술 작품들이 정든 집을 떠나서 세계 각국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마크 로스코를 비롯해 각종 유명작가의 작품 거래 총액은 미화 9조2200만 달러였다.     원래 테파프(TEFAF: The European Fine Art Fair)라고 불리는 아트페어는 미켈란젤로라든가 렘브란트 같은 고전적인 작품을 거래하는 유럽 미술의 주요 거래 무대였다. 1970년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골동품이나 17세기 회화 및 프린트 중심의 갤러리들이 모여서 페어를 기획했다. 네덜란드가 유화 제작의 주요한 거점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의미가 있다. 따라서 참여 갤러리의 반 정도는 앤틱 오브제나 가구, 그리고 유럽의 전통 회화 작품을 파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거래할 수 있는 작품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금융거래의 중심지가 미국으로 옮겨온 이후 뉴욕의 파크애버뉴 아모리에서 열리게 되었다. 테파프는 원래 유럽 갤러리 중심의 미술 행사였다. 베이비부머 등이 세상을 떠나고 중년을 맞이한 제네레이션 엑스 세대의 미술 컬렉터 취향도 바뀌면서 2017년부터 열린 테파프 뉴욕 같은 행사는 현대미술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팬데믹이 저물어간다고 생각하는 2022년 5월 테파프 뉴욕은 가고시언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등 앤틱을 다루지 않는 현대미술 갤러리 중심이었다. 이들 미국에 거점을 둔 갤러리들은 전통적으로 마스트리히트에 가지도 않았다. 한국의 가나아트, 타니 김 갤러리, 현대 갤러리도 국제화하려는 테파프 조직위원회의 비전에 맞추어 참여하였다. 특히 현대 갤러리는 곽덕준 등의 비디오 작가를 선보였다. 현대 사진 작품으로는 만 레이 등 20세기 초반 작가들이 그나마 좀 보였을 뿐 역시 미술 경매 시장은 아직도 유화 및 아크릴 회화 중심으로 활발한 유통이 일어나고 있다.     5월 말에 열린 영국의 아트 페어 프리즈는 작년부터 행사 장소를 바꿨다. 맨해튼의 이스트 리버에 있는 랜덜스 섬의 큰 공간 대신에 첼시 근처 허드슨 야드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셰드(The Shed)에서 60개 정도의 갤러리로 구성하였다. 17개 국가의 갤러리들이 모여서 현대미술의 축제를 재현하고자 하였다. 팬데믹 이후로 100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모이는 행사는 드물어졌다. 사진과 관련하여 프리즈 뉴욕이 중요한 것은 올해 후원하는 비영리 단체들이 사진의 발전, 테크놀로지와 현대미술의 결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A.I.R., Artists Space, Electronic Arts Intermix and Printed Matter 네 단체 모두 70년대 시작되었다. 이 모든 행사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전시는 현대 뮤지엄 오브 모던 아트에서 10월까지 진행 중인 헨렌콘블룸의 여성 작가들의 사진 작품 전시이다. 콘블룸은 심리상담가였다. 여성 사진작가 혹은 여성 작가들이 창작한 사진 작품은 사진 역사의 초기부터 시작되었지만 주요미술기관과 역사적 서술은 20세기 대부분 소수의 남성미술 작가, 그것도 서유럽과 북미의 작가들에게 집중했을 뿐이다. 21세기 중엽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여자 작가와 서구 이외 지역에서 활동한 사진작가들의 자료 수집에 뜨거운 열기와 관심이 필요하다.     간혹 사진작가 정도는 있었지만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는 설치 미술, 비디오 아트 등은 드물거나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아트 페어에서 테크놀로지는 비영리 재단의 차원에서 다루어지는 ‘마이너리그’인 것이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뉴욕 아트 현대미술 작품들 현대미술 경매 유럽 갤러리

2022-05-27

동화문화재단 입양인·가족 행사 개최

 동화문화재단의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 ‘해피 디스커버리 코리아’가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실비아 월드 포김 미술관(417 Lafayette St.)에서 지난 23일 열렸다.   팬데믹 시대 비대면 상황을 감안해 대면과 줌 라이브 스트림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30여 명의 입양인과 가족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변경희 교수가 진행한 실비아 월드 포김 미술관의 최근 전시 ‘Diffusion/Cohesion’ 투어 ▶한국 현대미술 강좌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인 가민의 한국 전통 음악 연주로 이어졌다.   팬데믹 시대의 사회적·심리적인 영향을 테마로 한 ‘Diffusion/Cohesion’ 전시는 한국 작가 4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단체 전시로 유화와 아크릴 작품, 유리·나무 조각품, 또 디지털 아트 설치 작품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로 구성됐다.     변 교수는 각 작품의 특징과 작가의 의도를 관객들에게 자세히 설명했고, 전시 투어 후 한국 현대미술 역사 강좌가 이어졌다. 18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한국에 서양 미술의 영향 및 박서보·이응노·백남준 등 한국 미술의 개척자인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역할과 한국미술의 깊은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인 가민의 피리·생황 단소 연주를 통해 한국 전통 악기와 음악의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이번 ‘해피 디스커버리 코리아’ 행사는 동화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아동권리보장원(NCRC)이 후원, 실비아 월드 포김 미술관이 협력해 성사됐다. 박종원 기자동화문화재단 개최 입양인과 가족들 한국 현대미술 현대미술 작품들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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